서울 광장시장 육회 맛집, 창신육회 2호점 후기
지난 주말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들린 뒤, 서울 광장시장을 방문했다.
광장시장은 SNS에서도 많이 언급되는 유명 장소로, 외국인 관광객들도 서울에 관광할 때 필수로 들리는 관광 코스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방문했을 때도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시장 내에 다양한 먹거리들만 하더라도 매력적이나, 특히 빈대떡과 호떡, 꽈배기, 녹두전 등이 매우 인기 있다. 한 꽈배기 집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유명세가 있는 듯했다.
잠깐 광장시장에 대해 알아보면, 1905년에 생긴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 시장'이며 원래 광장시장은 광교(너른 다리)와 장교(긴 다리) 사이를 복개하여 만들려고 했기 때문에 그 다리 이름의 첫머리를 따서 ‘너르고 긴’이라는 뜻의 광장(廣長) 시장이라 이름 지었으나 배오개로 터를 옮기며 이전 이름의 한글 발음은 그대로 둔 채 ‘널리 모아 간직한다’라는 뜻을 새로 담아 현재의 광장(廣藏) 시장이 되었다고 한다.
내가 광장시장을 들른 이유는 바로 '육회'를 먹기 위함이었다. 육회는 밍과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광장시장에는 육회 맛집으로 유명한 가게가 대표적으로 2곳이 있는데, 한 곳은 미슐랭 가이드 서울 2024(링크)에도 등록된 '부촌육회', 다른 한 곳은 이번에 방문한 '창신육회'다. (추가로 진주육회도 상당한 인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창신육회 본점은 사람이 많은 듯해서 2호점으로 갔는데, 훨씬 넓고 깔끔해서 만족스러웠다.
주문한 메뉴는 '3종세트(육회+육사시미+산낙지)'로 가격은 45,000원이다. 소주 1병도 주문했는데 5,000원이다. (여담으로 소주 가격이 많이 오른 듯하다...ㅜㅜ)
주문하기 전 나오는 소고기뭇국은 한 입 먹자마자 흰쌀밥이 생각났다. 고기도 큰 조각으로 있었는데 국물과 같이 한 입하니, 갈비탕이 떠오르는 맛이었다.
육사시미는 기름기가 많은 편은 아니었고, 오히려 쫄깃한 식감과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왔다. 그리고 왼쪽에 있는 부위가 조금 더 부드럽게 느껴졌다.
육회도 기름기가 많은 부위는 아니나, 입맛을 돋우는 달콤한 양념과 얇게 잘 썰려져 있어 입안에서 부드럽게 넘어간다. 배도 같이 한 점 먹으면 일품이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재방문 의사가 팍팍 드는 육회 맛집이었다. 방문하게 되면 꼭 후식으로 호떡이나 꽈배기도 맛보길 바란다.
그리고 호떡 먹을 때 뜨겁고 설탕 시럽이 흐를 수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나도 알고 싶지 않았지만 알게 되었다.